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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허리까지 흘러내려오는 풍성한 양털같은 연분홍빛 머리칼에
깨질 듯 하얀 도자기 유리처럼 보이는 피부를 가진 소년.
사르르 눈웃음을 지어, 반달모양으로 곱게 접혀 있지만 약간 우울해보이는 노란 눈동자 안에 백상 특유의 길게 찢어진 동공이 끊임없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한다.
왼쪽 턱 끝에서부터 시작되어 목선과 옷 속을 지나 왼쪽 쇄골까지 이어진 검붉은 비늘이 있다.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하여 걷다가 자빠지면 어디 한 군데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
가슴 정 가운데에 가문의 문신을 새기고 있다.
외모
*조용함 / *예의바름 / *소극적
*조용함
말 수가 많지 않을 뿐더러 넋을 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울한 얼굴로 꽃잎을 떼어 책 사이에 끼워두고는
한숨 한 번 쉬고 하늘 한 번 보고 또 한숨을 쉬는 요상한 버릇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말을 걸면 아무일 없었던 듯 상냥하게 웃어보인다.
*예의바름
엄한 가문에서 혹독한 가정교육을 받은데다,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를
지나치게 생각하다보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을 정도로 예의를 차리는 편이다.
하지만 본인은 남에게 폐를 끼치느니 '이 정도 거리가 좋다' 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상대방이 남성이건 여성이건 가리지않지만 세 명의 이복누나들 때문인지 특히 여성에게 더욱 깍듯하다.
*소극적
아버지가 현재의 가문 안주인이 아닌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서 낳았던 혼외 자식이기 때문에
늘 집안에서 겉돌아서 인간관계에 별로 능숙하지 못한 듯.
눈을 보고 하는 대화에 익숙하지 않아 늘 시선을 회피하거나
어쩌다 눈이 마주치면 얼굴을 붉히곤 한다.
성격

기타

<연(燃)가문 문장>
백상의 유서깊은 학자가문인 연가문의 막내. 우수한 학자를 많이 배출한 가문인 만큼 가정교육을 비롯한 다방면의 교육에서 매우 엄격하여 연가문의 자제들은 모두 뛰어난 학자가 되는 것을 중요한 사명으로 여기는데, 차가운 성격을 가진 이복누나들 사이에서 기가 죽어 제 가능성 발휘를 거의 못한 나머지 가문의 애물단지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고있다. 일의 친모는 누구인지도 불명이고, 일이 갓난 아기일 적에 죽었기 때문에 현 가주인 아버지가 일을 거두었다고 한다. 연 가문의 가주는 대대로 남성만 이어 받을 수 있는데, 연가문에는 딸만 셋이라 바깥 자식인 일을 구태여 데려온 것. 가문의 명예가 목숨보다 중요한 일의 아버지는 혹독하게 일을 교육시키며 채찍질 하지만 애초에 일은 이상이 지나치게 높은 그를 만족 시킬만큼의 능력을 갖고있지도 않을 뿐더러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까지 더해져 답답함만 사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그 나름 눈물겨운 노력을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현 가문의 안주인이 최근 아들을 임신하면서 일의 입장이 크게 위태로워졌고, 아버지는 그를 백화경으로 보낸 뒤 성과를 보고 차기 가주 결정에 대한 판단을 내리겠다 선언한다.
*
[그 외]
# 검
허약하여 운동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검을 잡는 무인들에 대한 환상과 동경이 있는듯. 우울해 보이던 눈이 검을 보면 반짝거리기 시작한다.
# 꽃
얌전한 이미지 대로의 취향인건지 꽃을 좋아한다. 이름있는 화려한 꽃을 좋아하기 보다는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들풀을 선호. 가끔 머리에 몇 개쯤 장식해 꽂고는 혼자 좋아하다가 다시 빼내는걸 잊어버린다.
# 예의
늘 상냥한 태도지만 정중한 사람에게는 빠르게 호감을 가지는 모양. 반대로 무례한 사람은 굉장히 불편해한다. 원래 상대방과의 대화 자체를 그다지 즐기는 타입이 아니기때문에 무례한 발언에는 뭐라고 대꾸할지 몰라서 거부하다가 도망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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